교보문고 시그니처 향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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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책 향기를 재현한 디퓨저를 내놓았다. 사무실에서 쓰던 디퓨저를 거의 다 써가기도 하던 차라 무슨 향인가 싶어 봤더니 유칼립투스와 편백나무 향 기반. 상상할 수 있는 향이긴 한데 이걸 ‘책 향’이라고 부르니까 조금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잠깐 생각해보니 5면 6면이 책으로 쌓인 환경에서 책 향 디퓨저라니, 이건 빵집에 빵 향, 분식집에 어묵 향 디퓨저를 놓는 꼴 아닌가 싶어 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좀 빤한 향일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책 향은 좀 오래된 책에서 나는 종이 향인데, 잘 묵힌 책은 초콜릿 향이 난다. 가끔은 책장에서 한 권을 골라 책을 펼쳐 코를 박는다. 사실 한국 책은 모조지가 많아 초콜릿 향을 맡으려면 꽤 오래 묵혀야 하는데, 미국 페이퍼백에서는 종종 맡을 수 있다. 새책에서는 종이 냄새보다 아직 덜 마른 잉크 냄새가 섞여 난다. 이것도 좋다. 무게와 부피감 때문에 소설책에 자주 쓰이는 이라이트지(紙)는 오래 묵히면 모조지보다 종이 냄새가 많이 오르는 편이라 좀더 향이 좋아진다. 물론 이건 책에 따라, 보관 환경에 따라 다르다.

같은 종이인데 교정지에서는 이런 냄새가 나지 않아 아쉽다. 종이 냄새도 별로고, 잉크 향도 독하다. 교정지에서도 이런 책에서 나는 것 같은 향기가 난다면 좀더 교정을 사랑할 수 있을 텐테…라는 건 초교에 발목 잡혀 있는 자의 핑계.

교보문고 시그니처 향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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