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이 뜸해졌다. 책을 안 읽는 건 아닌데, 지하철에서 읽는 책만 해도 한 달에 수 권인데, 왠지 블로그에 서평을 쓰기 귀찮다. 올리고 나서 보면 늘 올리나마나 한 글인데도 한번 올리려면 이것저것 손이 여간 많이 가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딱히 누구에게 보이자고 올리는 글은 아닌데 막연하게 부담스럽다.

한번 올리지 않기 시작하니까 집에 와서도 책만 읽다 그대로 잔다. 다 읽고 몇 줄이라도 감상을 남겨야지 하면서 쌓은 책만 탑이 된다. 사실이지, 서평 쓸 생각 없이 책만 읽으면 편하기도 할뿐더러 아주 즐겁다. 책을 읽으면 즐거우니까 서평 쓰는 시간이 아까워진다. 한 권을 다 읽으면 잠깐 서평을 쓰고 싶은 욕구가 들지만, 읽지 않은 책과 눈이 마주치면 금세 잊는다. 어느새 나는 다른 책 한 권을 들고 있다. 재밌는 책도 많이 읽었는데, 이야기하고 싶다.

서평 쓰기도 책 읽기처럼 쉬우면 좋으련만, 한 번이라도 애쓰지 않고 욕심만 채워지는 법이 없다. 그러고 보니 점쟁이가 그랬단다. 나는 딱 하는 만큼만 거둘 거라고. 하는 것 이상으로 받는 일도, 덜 받는 일도 없단다. 복이라면 복이다. 근데, 몇 번쯤은 좀 더 받으면 안 돼? -虎-
2006/09/21 23:56 2006/09/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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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YO 2006/09/22 00:06

    우우, 나두나두나두나두나두! 그러다 독서까지 집어치웠지. -_-v
    그 하는 만큼만 받는다는 점괘도 나랑 똑같구려. 나도 가끔 그 생각해. 덤 좀 있으면 덧나냐? 그런데 다른 쪽으로 덤 많이 받는 거 같아. 넌 안 그래? 바라는 쪽으로 덤이 없는 듯한 것뿐이지, 뭐.

  2. 개멍 2006/09/22 10:27

    블로깅은 직업이 아니에요. 즐겁자고 하는 것이지.

    하긴 호야님 경우는 직업과 너무 가까이 묶여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래선 안되죠. 쉬고 싶을땐 푹 쉬고 쓰지 않으면 못 견디겠을때 돌아오세요. 그러라고 피드가 있는거죠 뭐. :-)

    • 더.페이퍼 2006/09/22 10:32

      아핫, 그러게요. 직업은 아닌데, 말씀처럼, 이제는 일이 뭔지 노는 게 뭔지 헷갈리게 되어 버렸다니까요. ^^;

  3. 혜민아빠 2006/11/17 10:04

    글쵸. 서평쓰는것 좀 지겹죠.
    얼마전 삼국지 10권을 읽는데 어떻게 서평을 써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책에 거의 대부분은 싸움만 하는데 또한 전략도 좀 그렇고 간혹 적벽대전 등은 모르지만 그외 대부분은 싸움이다.

    그 책을 읽고 난 후 부터는 서평을 쓰지 않으면서 그냥 읽기만 할때가 많다.

    요즘도 2권 중에 한권 정도만 쓰니 다소 줄어 들었다. 서평을 쓰고 나면 기억이 좀 오래 남는 것은 있기는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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