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들을 흔히 '잡문'이라고 이름지어 놓고, 나에게 '잡문 쓰는 걸 자제하라'고 충고하는 친구들도 있다. 나는 그들의 우정 어린 충고를 오래 무시했다. 그대들에게는 잡문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아니다. 나는 대체로 이런 주장을 폈던 것 같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글을 써 놓고 그것을 잡문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허어.. 멋진 말이군.
<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이윤기 산문집, 시공사)에 실린 글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 맞아, 나도 그래.

나는 이윤기의 뼈를 <뮈토스 1~3>(고려원)와 <하늘의 문 1~3>(열린책들)과 <신화의 힘>(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과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에서 모두 얻었다. <신화의 힘>과 <뮈토스>에서는 그가 신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하늘의 문>에서는 그의 삶과 사상을, <장미의 이름>에서는 번역가로서의 치열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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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3 20:24 2002/10/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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