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그림자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문학과지성사 펴냄

이야기의 이야기

매상은 해가 갈수록 줄어든다. 나는 낙관론자라서 오른 것은 내려가고 내려간 것은 언젠가 오를 거라고 내 스스로를 위안한다. 독서라는 예술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그것은 내밀한 의식이라고, 책은 거울이라고. 우리들은 책 속에서 이미 우리 안에 지니고 있는 것만을 발견할 뿐이라고. 우리는 정신과 영혼을 걸고 독서를 한다고, 위대한 독서가들은 날마다 더 희귀해져가고 있다고 베아는 말한다. (<바람의 그림자> 2권 본문, 386쪽)

사람들은 이야기를 즐긴다. 이야기를 즐기는 인자는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태초부터 이야기('뮈토스')가 사회와 동아리의 질서, 더 나아가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고 개인을 그 질서에 합류시키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야기 만들기'를 좋아한다. 사실의 파편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줄거리를 만드는 작업은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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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9 12:21 2005/08/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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